유니셈(036200)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스크러버(Scrubber)와 칠러(Chiller)**를 주력으로 하는 반도체 장비 기업입니다. 스크러버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처리하고, 칠러는 공정 장비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니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확대에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국내 장비업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HBM을 비롯한 첨단 메모리 투자 확대와 함께 스크러버·칠러 수요 증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재무지표를 자세히 보면 2025년 매출 회복과 수익성 회복을 동일하게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과 ROE는 오히려 과거 대비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니셈 기업분석에서는 매출 성장보다 향후 마진 정상화 여부가 더욱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유니셈 핵심 투자포인트
유니셈의 현재 상황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2025년부터 매출이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아직 과거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셋째, 2026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설비투자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바탕으로 이익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2025년이 외형 회복의 해였다면 2026년은 수익성 회복 여부를 확인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실적 및 재무지표
| 구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
| 매출액 | 2,321억원 | 2,182억원 | 2,733억원 |
| 영업이익 | 174억원 | 100억원 | 109억원 |
| 당기순이익 | 182억원 | 155억원 | 90억원 |
| 영업이익률 | 7.5% | 4.6% | 4.0% |
| ROE | 8.8% | 7.0% | 3.8% |
| FCFF | -372억원 | 215억원 | -97억원 |
| PER 평균 | 13.2배 | 16.5배 | 26.0배 |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과 이익의 방향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2025년 매출 +25%, 그런데 영업이익은 +9%
유니셈의 매출은 2021년 2,961억원을 정점으로 2022년 2,532억원, 2023년 2,321억원, 2024년 2,182억원까지 3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2025년에는 매출이 2,7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 증가하면서 반도체 투자 회복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영업이익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억원에서 109억원으로 9.3%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매출 증가율 25.3%와 비교하면 이익 증가 속도가 상당히 느립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14.8%에서 2022년 11.5%, 2023년 7.5%, 2024년 4.6%, 2025년에는 4.0%까지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2025년 실적을 단순히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턴어라운드’라고 평가하기보다는 외형은 회복됐지만 수익성 정상화는 아직 진행 중인 상태라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원가율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
수익성 악화의 흐름은 매출원가율에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유니셈의 매출원가율은 2021년 77.6%에서 2022년 80.4%, 2023년 84.3%, 2024년 88.4%, 2025년에는 **89.5%**까지 상승했습니다.
반면 판관비율은 같은 기간 7.7%에서 6.5%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즉, 최근 영업이익률 하락은 판매관리비 증가보다는 제품 자체의 원가 부담과 제품 믹스 변화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유니셈 실적에서 매출액만큼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숫자가 바로 매출원가율과 영업이익률입니다.
ROE도 3.8%까지 하락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비슷한 흐름입니다.
2021년 유니셈의 ROE는 23.1%였지만 2022년 10.2%, 2023년 8.8%, 2024년 7.0%, 2025년에는 3.8%까지 떨어졌습니다.
순이익률도 2021년 12.9%에서 2025년 3.3%까지 낮아졌습니다.
반면 재무레버리지는 2025년 116.1%로 높지 않습니다. 실제 2025년 말 자본총계는 약 2,436억원, 부채총계는 약 392억원으로 부채비율이 약 16%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낮아진 ROE를 과도한 부채 문제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충분한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벌어들이는 이익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이 ROE 하락의 핵심 원인입니다.
재무안정성은 우수하지만 자본효율성은 떨어져 있는 셈입니다.
FCFF도 아직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현금흐름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FCFF는 2023년 -372억원에서 2024년 215억원으로 크게 개선됐지만 2025년에는 다시 -97억원으로 돌아섰습니다.
특이한 점은 CAPEX입니다. 2023년 247억원이었던 CAPEX가 2024년 126억원, 2025년에는 불과 10억원까지 감소했습니다.
CAPEX 부담이 크게 줄었는데도 FCFF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설비투자보다는 운전자본과 영업현금흐름의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재고자산 구성비율도 2021년 8.3%에서 2025년 20.4%까지 상승했습니다. 재고자산 회전기간 역시 2021년 26일에서 2025년 70일까지 늘어났습니다.
향후 매출 확대 과정에서 이 재고가 정상적으로 소진되는지가 현금흐름 개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2026년부터 나타나는 변화
긍정적인 부분은 2026년 들어 수익성이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6년 상반기 유니셈의 매출은 약 1,550억원, 영업이익은 약 105억원, 순이익은 약 108억원입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이미 2025년 연간 영업이익 109억원에 근접했습니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6.8%, 2분기는 약 6.7%로 2025년 연간 4.0%보다 개선됐습니다. 시장 컨센서스 기준 2026년 연간 실적은 매출 3,462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실화될 경우 영업이익률은 약 **8.1%**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아직 2021년의 14%대 영업이익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5년을 저점으로 마진이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확대가 중요한 이유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는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CAPEX입니다.
삼성전자 평택 P4·P5와 SK하이닉스 M15X·용인 클러스터 등의 신규 생산시설 투자가 진행되면서 반도체 장비 반입 확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니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에 플라즈마 스크러버를 공급하고 있어 메모리 신규 팹 투자가 증가할 경우 직접적인 장비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플라즈마 기반 비연소 스크러버 채택 확대도 중장기 성장요인으로 거론됩니다.
HBM 역시 중요합니다. HBM 생산 확대는 결국 DRAM 생산능력과 첨단 공정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공정용 스크러버와 칠러 수요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칠러가 최대 매출원
2025년 제품별 매출을 보면 유니셈의 사업구조도 과거보다 명확해집니다.
칠러 약 1,223억원(44.8%), 스크러버 약 585억원(21.4%), 유지보수 등 기타 약 867억원(31.7%)으로 칠러가 최대 매출원입니다. 특히 칠러 수출은 약 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칠러뿐 아니라 초저온 칠러와 CO₂ 기반 친환경 칠러 등 차세대 제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고 극저온 식각 등 온도제어가 중요한 공정이 확대될수록 칠러의 기술적 중요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PER 26배, 2025년 실적으로는 부담
제공된 데이터 기준 2025년 유니셈의 PER은 연중 최저 18.6배, 최고 42.3배, 평균 26배입니다.
2019년 평균 PER 6.4배, 2020년 9.4배, 2021년 10.8배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함정이 있습니다.
2025년 순이익이 90억원까지 감소하면서 PER의 분모인 EPS가 낮아졌기 때문에 후행 PER이 높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2026년 실적 개선을 반영하면 밸류에이션은 크게 낮아집니다. 최근 시장 컨센서스에서는 2026년 예상 EPS 기준 PER이 약 10배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유니셈의 밸류에이션은 2025년 실적만 보면 비싸지만 2026~2027년 이익 회복이 현실화된다면 부담이 크게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유니셈 투자 리스크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수익성입니다. 2025년 매출은 2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4.0%까지 떨어졌습니다. 향후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원가율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다면 기대했던 이익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반도체 CAPEX 의존도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가 확대될 때는 빠른 성장이 가능하지만 투자 지연이나 축소가 발생하면 장비 발주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고와 현금흐름도 살펴봐야 합니다. 재고자산 구성비율 상승과 2025년 FCFF의 마이너스 전환을 고려하면 향후 재고 정상화와 영업현금흐름 개선이 실제로 동반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합평가 : 매출 성장보다 이익률 회복이 핵심
유니셈은 2025년 매출 2,733억원으로 25.3% 성장하며 외형 회복에는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9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률 4.0%, ROE 3.8%, 순이익률 3.3%로 수익성은 오히려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따라서 2025년 숫자만 놓고 보면 완전한 턴어라운드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2026년 상반기에는 이미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하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팹 투자, HBM 생산 확대, 스크러버 제품 믹스 개선과 차세대 칠러 수요가 맞물린다면 매출 성장과 마진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유니셈 기업분석에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숫자는 매출 증가율 자체가 아닙니다. 영업이익률이 2025년 4%에서 어느 수준까지 회복되는지, ROE가 다시 두 자릿수에 접근할 수 있는지, 그리고 증가한 이익이 FCFF 개선으로 연결되는지가 향후 주가와 기업가치를 판단할 핵심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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